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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1주년 기념전-박무웅 회고展<열려진 세계의 머무는 사람들>

일정 2018.05.08.(화) ~ 2018.05.20.(일) 관람시간 AM10:00-PM7:00(입장은 6:20까지)일요일 5시까지 관람가능, 월요일 휴관
장소 1전시실 입장료 무료관람
장르 참여작가
주최·주관·후원 문의 053)688-1569/1585
  • 전시소개
  • 작가소개

열려진 세계의 머무는 사람들

작가 박무웅은 금세기의 갖가지 주장과 절규, 실험과 모험에 의한 미술 경향의 생성과 소멸의 소용돌이에서 저만치 떨어져, 그들이 버린 자연을 감성으로 걸러내어 관조된 정밀靜謐의 세계에 침잠沈潛하였다. 그를 둘러싼 갖가지 현상과 여건들이 그를 흔들어 놓을 수 없었듯, 그의 회화세계는 강물처럼 조용하고 지속적이었다. 이는 자연을 향한 관조적 태도와 주위의 변화에 쉽게 유혹되지 않는 그의 자폐적自閉的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는 구태여 앞에 나서서 외치는 요한의 행동보다 석가의 명상과 침묵을 택했다. 나는 1979년 박무웅 초대전 서문에 “시대적 유행이나 지적 논리성, 또는 무모한 실험은 자기 세계에 대한 고집스런 집착과 탐닉으로 인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의 예술의 결정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대상에 대한 이지적 관찰이 아니라 소박한 심성의 애정 어린 감지感知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이처럼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신앙하였다.

글 : 권원순(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