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업 60주년을 준비하는 원로화가 최돈정 초대전으로 1950년대 후반 구상작업을 시작으로 70년대 형상을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쳐, 삶의 흔적, 삶의 의미, 시간여행, 세상 이야기 등 추상작업을 일관 되게 진행해 욌다.

최근에는 소리를 표현한 울림을 시작으로 <무제> 시리즈 까지 지난 60년간의 발자취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 전시이다.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소화시켜 절제된 붓 터치와 색감으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의 작품속 추상화된 이미지는 한편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심상의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동일한 형상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것은 다양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회화의 본질에 대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