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한국화가 김남희의 15번째 개인전이 11월8일부터 1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전시에서는 일상에서 늘 접하던“의자(소파)”라는 대상물에서 편안함과 안식처를 느끼며, 그 속에서 펼쳐지는 많은 이야기 거리들을 작품으로 형상화 하고자 하였다. 작품 속에 등장한 의자는 오랫동안 그녀의 화실에서 사용하던 의자이다. 화실 한켠에 항상 같은 자리에 놓여져 있어 작업을 하다가 차를 마실 때나 지인이 찾아와 대화를 나눌 때, 그리고 작업하다 지칠 때면 몸을 기대어 쉬었던 본인만의 공간안에 늘 자리하였던 의자… 항상 자신의 곁에 있는 물건이었기에 더 무심해지고 의식하지 못하였던 의자가 어느 순간 그녀의 눈에 들어 왔고 예전에는 익숙하여 미쳐 의식하지 못했던 소파를 통해서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낡아져 가는 의자의 모습을 통해서 시간을 흐름을 찾고자 하였다.

그 시간의 흐름은 그녀의 화폭 속에 또 다른 의자의 형상으로 재탄생 되어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 세계에는 하늘과 바다, 초록이 넘실대는 산 정상, 작가가 가는 곳 어디에든 그 소파가 존재하게 되었다.

작가는 그런 의자가 갖는 세계를 그려보고자 하였으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의자’라는 이미지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세계에 있는 주관적인 체험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술적 동기로 변화되어 의식된 것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 김남희는 계명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계명대학교와 영동대학교에 출강중이다. 이번전시는 대작 중심으로 전시회가 구성될 예정이며 총 1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