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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신문]문화와 사람-내달 30일 개관 김성열 수성아트피아 관장

    • 아트피아
    • 작성일2007.03.23
    • 조회수8028
    [문화와 사람] 내달 30일 개관 김성열 수성아트피아 관장 유명한 작품보다 '좋은 작품' 많이 올려…온가족 문화공간으로 "수성아트피아를 구립 문화예술회관으로서가 아니라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전용아트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4월 30일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인 김성열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대구는 전국 어느 도시보다 많은 공립 공연장을 갖추고 있지만, 상당수가 대관 위주의 구민 회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대구의 문화예술을 선도할 수 있는 명품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수성아트피아는 상업성이나 흥행성을 떠나 중·소형의 '좋은 작품'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게 김 관장의 방침이다.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는 영미권과 유럽권에 너무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이런 현상은 지방으로 올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터기, 러시아···, 이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권에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수많은 문화예술 작품들이 있는 만큼 흥행 위주의 '유명한 작품'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수성아트피아의 이같은 의도는 개막 축하공연 기획에 그대로 반영됐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을 오프닝 공연으로 준비한 것이 명품 공연장으로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과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은 지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은 일본 히타치거리극 축제와 블랙텐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청작이며,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은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 아드레이드 페스티벌센터, 퍼스 국제 공연예술축제 및 홍콩 아트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세계인의 사랑과 인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 소리판'과 '패티김 콘서트',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문 합창단인 '국립오페라단의 웰빙 콘서트'가 수성아트피아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고, 피날레는 러시아 최고의 천재 아티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협연 박혜선)'으로 장식한다. 소공연장인 무학홀에서는 '세인트 로렌스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피닌 콜린스 피아노 리사이틀' '플룻 연주가 이성우와 중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통유의 만남', '한·일 음악인의 사랑, 바리톤 오승용과 피아니스트 다카무라 가요코 부부의 사랑의 하모니'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지역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수성아트피아의 전시공간인 호반갤러리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 명품전'을 개최할 예정이고, 야외 공간에서도 국내 유명 설치 미술가 10여 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트&파크전'을 기획해 두고 있습니다." 김 관장은 "야외 '아트&파크전'은 '순환(Circulation)'을 주제로 설치 작품에 빛을 이용함으로써 신비감과 생명성을 강조하는 이미지로 연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내 아트마켓'을 통한 공연예술에 대한 지원과 '지역 내 원로·중견 작가들을 위한 작품 기획·전시', 그리고 우수 예술인들에 대해 무료 대관 및 기획·홍보를 지원하는 '수성아트피아 지원, 우수 예술인 무대·전시'사업이 진행을 예정할 입니다. 또 가족 프로젝트 사업으로 가정의 필수요소인 '아줌마'를 주제로 한 대본 공모와 작품 제작 후 국내외 공연 및 '한 가정, 한 공연 만들기 프로젝트' 등도 중장기적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김 관장은 "결국 예산과 행정지원 시스템 등 수성아트피아가 구립 문화예술회관이 지닌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공직사회와 지역민의 더 높은 이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 2007년 03월 1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