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MENU

수성아트피아주요메뉴

    [영남일보] 봄맞이 기획 시리즈 공연 '풍성'

    • 아트피아
    • 작성일2009.03.05
    • 조회수5405
    다양한 프로그램…패키지 구매시 할인 대구지역 공연계에 기획시리즈 공연 붐이 일고 있다. 기존 기획공연들이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몇 개의 공연을 하나로 엮어 시리즈로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지역 공연장들이 시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가지 주제로 엮어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 '대구 프레미어전'…록 발레·아카펠라 등 명품 초연 지역에서 기획시리즈 공연에 신호탄을 쏜 것은 수성아트피아. 2007년 개관기념으로 '대한민국 명품 페스티벌'을 기획해 조수미, 장사익, 패티김, 러시안내셔널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보여줬다. 이의 성공에 힘입어 수성아트피아는 매년 봄과 겨울 2차례 기획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개관 1주년 기념으로 국내에서 20년 이상 공연돼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작품을 엄선한 '대한민국 명품연극전', 겨울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을 시리즈로 엮은 '윈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봄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몇 주년'의 딱지를 떼고 새로운 기획시리즈 '스페셜 테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5~6월 '세계 걸작 대구 Premiere전'을 주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는 대구 첫 내한공연작 4개를 묶었다. 독일주립에센발레단이 세계적인 팝그룹인 '퀸'의 노래를 배경으로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록발레 'Homage to Queen', 러시아 최고의 합창단이라 평가받는 볼쇼이합창단 공연, 스페인의 전설적 무용수 카르멘 모타가 이끄는 무용단이 선보이는 플라멩코댄스뮤지컬, 그래미상을 3번이나 받은 세계적 아카펠라그룹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의 국내 첫 내한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수성아트피아 박정숙 홍보팀장은 "극장 홈페이지에 공연자료를 올려놨는데 벌써부터 관심을 갖는 관객들이 많다. 내한공연을 갖기 힘든 단체 위주로 기획해 관객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시리즈 붐을 일으킨 수성아트피아가 시리즈 공연을 처음 시도한 이유는 홍보비 절약을 위해서였다. 대형공연작품 1편의 홍보비가 보통 3천만~4천만원 들어가는데 수성아트피아의 경우 500만~600만원밖에 안돼 여러 공연을 묶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몇 작품 이상 패키지 구매시 10~20% 할인해주는 것도 관객 유인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세계 유명 아카펠라그룹인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 박 팀장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엮어 관객들의 관람 편식을 막는 것도 기획시리즈의 좋은 점"이라며 "패키지를 통해 저렴하게 볼 수 있어 대중성이 약한 클래식, 무용 등의 관람 인구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공연을 통해 극장의 이미지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수성아트피아의 경우 시리즈 공연이 3년째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예술인이나 예술단체가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는 경우가 많아 수준높은 예술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공연들을 올릴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스프링 러브'…'사랑의 묘약' 등 걸작 무대에 올려 대구오페라하우스도 2004년부터 '봄의 축전'이라는 타이틀로 단발성의 콘서트 기획공연을 선보이던 데서 올해는 '스프링 러브 시리즈'라는 시리즈 공연을 마련했다. 오는 14일 화이트데이 콘서트를 시작으로 17일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19일 오페라 '사랑의 묘약', 22일 볼쇼이발레단 초청 '안나카레리나'를 선보인다. 세 공연 입장권 구매시 30% 할인해줘 문의전화가 많다는 것이 오페라하우스측의 설명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3월에 마련한 기획공연 '스프링 러브 시리즈' 중 오페라 '사랑의 묘약'.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옥현 홍보담당은 "오페라하우스의 다른 기획시리즈인 브런치오페라를 앙코르 공연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계명아트센터 '희망나눔 시리즈'…스프링 콘서트 등 다양한 음악회 지난해 하반기 개관한 계명아트센터도 올해 대형 기획시리즈 공연을 마련했다.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에서 '희망나눔 시리즈'를 기획해 이달부터 매달 1~2차례 공연한다. 올해 안에 10~12회 선보일 예정이다. 3월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린나이 팝스와 함께 하는 스프링콘서트, 4월은 청소년과 대학생을 주타깃으로 한 블루진 콘서트, 5월은 외국인근로자·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마이홈 콘서트, 6월은 적십자와 함께하는 결손가정 사랑나눔 음악회 등을 연다. 계명아트센터가 올해 기획시리즈로 선보이는 '희망나눔 시리즈' 가운데 첫 공연을 펼치는 린나이팝스의 공연모습. 관객이 특정대상으로 정해져 맞춤식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기획력이 더 필요하지만 지역에서 새로운 기획시리즈를 선보인다는 데서 의미가 남다르다. 계명아트센터 김완준 관장은 "교육기관에 소속된 공연장이다보니 사회봉사와 환원에 초점을 둔 기획공연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매년 주제는 다르지만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본특성을 고려한 기획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20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