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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한국] 낮 공연… 커피타임… '3050 주부' 모셔라

    • 아트피아
    • 작성일2009.02.27
    • 조회수5729
    평일 1시~4시 공연·배우와 만남 큰 호응… 모성·추억·소재·스토리 눈높이 맞추기도 신 문화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30~50대 주부들을 잡기 위한 공연 업체들의 마케팅이 한창이다. 공연 시간대를 낮으로 바꾸는가 하면, 샌드위치와 커피가 곁들여진 티타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클래식 공연장은 주부를 겨냥한 '마티네(matineeㆍ오전 공연)' 공연으로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배우 박정자의 모노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평일 낮 2시 공연을 열고, 1시부터 '애프터눈 티타임'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낮 공연 관객의 90%를 차지하는 중년 여성들을 고려한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클라라 슈만을 향한 브람스의 사랑, 사강의 삶 등을 브람스의 음악으로 풀어내 각광받고 있다. 28일까지 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을 관람한 뒤 연출가, 배우들과 커피를 마시며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초연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억울한 여자'는 쓰시다 히데오 원작의 연극으로, 네번째 결혼을 위해 시골마을로 이사온 주인공 유코의 일상을 통해 평범함 속에 숨겨진 집단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3월 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억울한 여자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는 수요일 오후 4시 공연을 열었다. 죽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독백형식으로 평범한 가장의 일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스타 배우 조재현 안내상 정웅인이 출연한다. PMC 대학로자유극장에서 6월 7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아침 드라마를 시청하듯 연극을 관람하는 중·장년층 여성 관객이 증가하면서 모성, 여성,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 제작이 늘었다"며 "자연히 시간대를 주부관객에게 맞춰 공연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클래식 마티네 공연은 새로운 공연문화로 자리잡았다. 성남아트센터가 매달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마련한 '마티네 콘서트'는 언제나 매진 행렬이다. 특히 샌드위치와 커피를 제공해 주부들의 인기가 높다. 예술의전당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김용배의 11시 콘서트'를 열고 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의 친절한 해설과 저렴한 티켓 가격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고양아람누리 등 수도권 공연장은 물론 김해문화의전당, 대구수성아트피아 등 지역 공연장들도 한 달에 한번 '아침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다. 최승혜 기자 csh1207@sportshankook.co.kr 2009.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