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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수성신진작가 현수하
<사랑의 방법들>

일정 2021.07.08.(목) ~ 2021.07.24.(토) 관람시간 10:00-18:00
장소 1전시실 입장료 무료관람
장르 참여작가
주최·주관·후원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문의 053)668-1566/1580
  • 전시소개
  • 작가소개

수성아트피아 기획전

 

제5회 수성신진작가 <사랑의 방법들-현수하>'


 


■ 장르 : 평면회화

■ 전시장소 : 호반갤러리

'시각충돌'

 오랜 시간 동안 나의 거주 환경 주변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건축과 파괴되는 과정 속에서 사건이 반복되고 쌓여서 계속적으로 도시가 생겨나고 있다. 도시가 생성되는 주변장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통하여 장소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장소성을 표현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모습에 주목한다.


  어렸을 적에 내가 살던 곳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산과 들이 공존해 있었다. 그리고 옛 자취가 느껴지는 주택들이 오밀조밀 하게 모여 있어, 조그만 마을이 형성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시야에는 나의 고향이 온통 콘크리트로 지배되었다. 공허하고 드넓었던 대지에 대단위 아파트가 자리함으로써 넓고 막연한 시야에 익숙해 있던 내게 있어서 그것은 하나의 시각적 혼란을 가져다 주었고, 심리적인 불안이나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서 있는 그 장소(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시각성에 대한 문제를 대상화하여 흔들리는 나의 내면을 관통해 함께 흔들거리는 우리 사회를 다시 회화로 드러낸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장소가 지어지고 허물어진다. 지역성을 상실한 건축물로 인한 환경의 혼란과 생활의 터전으로 영위 했던 사람들의 개개인의 역사도 사라지고 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도시는 온기가 없이 생명이 없으며, 차갑고  때로는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재개발의 명목으로 인간들이 영위할 수 있는 장소를 짓지만 그로 인해 주인이 없어진 이 도시는 공허하기만 하다

<현수하 작가 작업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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